
인터넷에 운영중인 `親日 카페\' 인터넷에서 운영중으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친일(親日)\' 카페들. 첫 화면에 `일장기 앞에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맹세한다\'는 내용의 글과 일장기를 첫 화면에 보여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네티즌들 "폐쇄하라" 항의 잇따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제정 조례안 의결로 국내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친일' 카페가 버젓이 운영되고 있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 카페들은 노골적으로 일본을 찬양하는 글을 게시하거나 심지어는 대형일장기로 카페 첫 화면을 장식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D포털사이트에서 운영되고 있는 `더러운 조센징'이라는 이름의 카페는 첫 화면에 `일장기 앞에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맹세한다'는 내용의 글을올려 놓고서 일본을 노골적으로 찬양하고 있다. 이 카페 한 회원은 게시판에 "감정만 앞세우는 야만인 조센징 종족들을 존경받는 민주시민으로 교화시키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 일본제국의 은혜를 조센징들에게 널리 알리겠다"며 활동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 회원은 이어 "일본제국의 은총만이 조센진들을 일본인으로서 세계 1등 시민으로 대접받게 해줬고, 법과 민주주의를 가르쳐주며 대학 교육을 시켜줬다는 것을조센진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숭배에 가까운 글을 올려 놓았다.
다른 한 회원도 게시판을 통해 "조센진들을 선진 민주사회의 시민으로 교화 시키기 위해서 이 한몸 바치겠습니다"며 회원 등급을 올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 포털사이트에는 또 `황국 신민의 재도약'이라는 친일 카페가 운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 카페 첫 화면에는 대형 일장기가 내걸려 있으며 `더러운 한국'이라는게시판 제목도 한국을 비하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카페에는 친일 행각에 동참하는 회원보다 카페 운영에 거세게 항의하며 자진 폐쇄를 요청하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인'이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과연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감히 이런게시판을 만들 수 있겠냐"며 "한 맺힌 피를 흘리게 한 일본을 떠 받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정원진'이라는 네티즌도 "왜 같은 하늘 아래서 당신들과 함께 숨을 쉬며 살아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일본으로 귀화해 살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D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심의를 의뢰해 친일카페라고 여겨지는 6개 사이트에 대해 15일간 `블라인드' 조치를 내렸다"며 "앞으로도 친일 내용을 담고 있는 카페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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