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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학교폭력 자진신고 잇따라

등록 2005-03-17 18:39

17일 오전 경찰청 회의실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전국 지방경찰청장 등 참석자들이 회의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17일 오전 경찰청 회의실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전국 지방경찰청장 등 참석자들이 회의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경찰 “가해자 최대선처”

경찰이 오는 4월 말까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자진 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가해학생 및 피해학생들의 자진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가해학생이라 하더라도 입건하지 않고 최대한 선처할 방침이다.

강원경찰청은 춘천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교사가 일진회 소속 학생들과 협의해, 학교폭력 사건을 자진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후배 9명을 “태도가 불손하다”며 시내 한 노래방으로 불러놓고 손으로 뺨을 때린 뒤, 인근 공원으로 끌고가 몽둥이로 엉덩이를 때렸다고 진술했다.

또 속초경찰서 관계자들이 최근 관내 학교를 돌며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에 대해 강의를 하자, 한 고교의 폭력서클 회원 16명이 자진해서 대표 2명을 속초경찰서로 보내 중학시절의 폭력사건에 대해 신고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중학생이던 지난 2003년 <00명품>이라는 연합조직을 만들어 신고식, 탈퇴식 등에 후배들을 모아놓고 3~4차례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청은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경찰서등에서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를 접수한 결과, 가해학생 68명(8건)의 자진신고와 피해학생 129명(64건)의 피해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피해학생은 중학생(47.2%)과 고등학생(39.5%)이 대부분이었지만 초등학생도 4.6%를 차지했고, 피해유형은 폭행(68.9%), 금품 갈취(30.4%) 등이 대부분이었다. 3차례 이상 피해를 당한 학생은 25.7%, 10차례 이상은 7.8%였으며, 피해기간이 6개월 이상인 학생도 19.4%에 이르러 상당수 학생이 상습적으로 학교폭력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17일 허준영 경찰청장 주재로 전국 지방경찰청장과 본청 경무관급 이상 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열어 학교폭력 근절과 인권보호 대책 등을 논의했다.

또 서울시 교육청은 학교폭력 피해를 본 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않더라도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각급 학교의 학업성적 관리규정에 이런 내용을 의무적으로 명문화하도록 하는 공문을 서울시내 중학교 363곳과 고교 292곳에 늦어도 다음주중 보내기로 했다. 춘천/김종화 기자, 이재성 전정윤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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