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공채 시험제 ‘공직 예비시험’ 전환
내년 입법화…현행 직종분류도 단순화
내년 입법화…현행 직종분류도 단순화
일괄 공채로 뽑아 배정하는 현행 공무원 채용 제도가 공공부문 인재풀 형태의 ‘공직 예비시험’으로 전환된다. 또 7개 직종으로 복잡하게 쪼개진 현행 공무원 분류체계도 단순화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2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2007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인사위는 연 1회 대규모 일괄공채를 통해 각급 공무원을 뽑아 배정하는 현행 채용방식을 바꿔, 앞으로 채용 예정 인원보다 많은 합격자를 선발해 인재풀을 만든 뒤 일선 부처들이 수시면접을 통해 기관별 특성에 맞는 적임자를 뽑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위는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공청회 등 여론 수렴을 해 연내 개선안을 마련하고, 내년 입법화를 거쳐 3년 정도 유예기간을 둔 뒤 시행할 방침이다.
인사위는 중앙부처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등 다른 기관도 원할 경우 이 인재풀에서 면접만으로 직원 선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권오룡 인사위원장은 “정부 부처는 기관 특성과 행정환경 변화에 맞게 수시로 적합한 인재를 뽑아 쓸 수 있고, 수험생은 희망과 적성을 감안해 부처를 지원할 수 있으며 다른 분야로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인사위는 현행 일반직·특정직·기능직 등 7개 공무원 직종을 ‘경력직’과 ‘비경력직’ 등으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자녀 나이를 ‘3살 미만’에서 ‘6살 이하의 초등학교 취학 전’으로 확대하고 △여성 공무원에 한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1년에서 최대 3년으로 늘리며 △민원상담·환경감시·교수요원·출산휴가·육아휴직에 따른 대체인력 등에 퇴직 공무원들을 폭넓게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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