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대표회장 “정치색 짙은 집회는 불참”
"기독교 정책으로 대선후보를 검증하겠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용규(성남 성결교회 담임목사·65) 대표회장은 15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교계와 학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기독교 정책포럼'을 5월께 열겠다"면서 "이 포럼에서 교계의 다양한 정책을 폭넓게 수렴해 대선 후보들에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포럼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편향적으로 지지한다기보다 나라의 중심을 바로잡아 올바른 방향으로 국정을 이끌 사람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하려는 것"이라면서 "정책포럼에서 지나치게 기독교적 색깔을 드러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선 과정에서 기독교 정책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겠지만 정치적으로는 중립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한기총은 앞으로 정치색이 짙은 집회에는 참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기총은 62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국내 개신교계 최대 연합단체로 북핵 문제나 사학법 재개정 문제 등에서 보수적 성향의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12월 한기총의 새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이 목사는 당선 직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독교인은 그동안 좋은 사람을 뽑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에 그쳤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교계가 바라는 정책을 입후보자에게 전달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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