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부경찰서는 18일 수십차례에 걸쳐 마약반 형사를 사칭해 가정집에 침입, 부녀자를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윤모(40)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강모(35)씨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8일 오전 1시30분께 서울시 중랑구 중화동 안모(29.여)씨의 집에 "마약반 형사인데 마약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왔다"며 들어가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과 귀금속 등 495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는 등 지난 해 12월부터 같은 수법으로 서울, 경기, 대전, 청주 등지에서 22차례에 걸쳐 1억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청송감호소에서 지난해 출소한 윤씨 등은 낮에 여성 혼자 집안에있는 점을 노려 범행했으며 대부분의 여성이 이들을 진짜 형사로 알고 의심없이 문을 열어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윤씨가 집에서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는 동안 강씨가 집에 있던 신용카드를빼앗아 인근 은행 등지에서 현금을 인출한 뒤 윤씨에게 연락해 함께 달아나는 등 역할 분담을 철저히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낯선 사람이 형사라며 집을 찾아올 경우 반드시 해당경찰서에연락해 신분을 확인한 뒤 문을 열어주는 등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윤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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