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상주하진 않지만 주소지를 두고 이를 근거로 실제 세금까지 내온 사람이 있다.
경북 울릉군청은 19일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울릉군 독도리인 김성도(65)씨가 지난 1991년부터 매년 지방세인 주민세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독도 지킴이’로 널리 알려진 김씨는 지난 91년 부인과 함께 주소지를 독도로 옮겼으며, 그 뒤 해마다 주민세로 3천원 가량을 군청에 내고 있다.
김씨는 독도에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울릉도 도동에서 생활하면서, 조업철에만 독도를 오가며 미역채취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군청 관계자는 “독도에 호적을 둔 사람은 18일 현재 261세대 955명에 이르지만, 주소까지 독도로 옮긴 사람은 김씨 부부뿐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소득이 적어 국세인 소득세는 면제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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