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집창촌 <한겨레21> 류우종 기자
<성매매 특별법 시행으로 성매매 종사자와 전국의 집창촌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성매매법은 일단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최근들어 인터넷 성매매나 해외 성매매가 새로운 성매매 유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가 하면 변종성매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합뉴스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6개월에 즈음해 △집창촌 `된서리' △변종 성매매 활개 △해외성매매 실태△평가와 대책 △겉도는 보호처분 등으로 나눠 성매매의 현주소를 점검해보고 향후대책 등을 짚어본다>
법시행후 전국 성매매여성 50%, 업소 36% 줄어
`존폐위기' 속 지역 재개발 기대도 23일로 시행 6개월을 맞는 성매매 특별법으로 서울 시내 집창촌과 퇴폐업소 밀집지역은 `된서리'를 맞았다. 시행 초기보다는 조금 단속이 느슨해지고 경기 회복이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서울 시내의 대표적인 집창촌들의 경우 손님 수나 성매매 여성의 수는 법 시행 이전의3분의 1 내지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미아리 텍사스'로 통칭되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집창촌의 한 업주 전모(55)씨는 "매출, 아가씨 수, 업소 수 등 모두 딱 절반으로 줄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성매매 여성들에게 줬던 선불금도 받지 못하고 돈줄도 끊기는 바람에 이일대 업주들이 빚더미에 올라 80~90%는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서울 종암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업소 수는 230개에서 100개 가량으로 줄었으며, 성매매 여성의 수는 1천500명에서 700명 수준으로줄었다"고 말했다. 속칭 `청량리 588'로 불리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588번지 일대 집창촌 역시상황은 마찬가지. 이 지역에서 자율정화위원회 간부를 맡고 있는 이모씨는 "손님 수가 워낙 줄어업주들 운영비도 안 나온다"며 "서울시에서 이 지역 재개발을 한다길래 다들 그것만기다린다"고 말했다. 불법 퇴폐 안마시술소가 밀집한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경우는 손님 감소가 업소들간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영업실적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장안동의 한 업주 김모(31)씨는 "손님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는데도 경찰 단속이 심해 죽을 맛"이라며 "그만 둔 아가씨들은 거의 직업없이 놀고 있으며, 재교육이나 지원을 받고 있는 아가씨는 적어도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없다"고 말했다. 한때 `천호동 텍사스'로 불리던 서울 강동구 천호동 423번지 일대는 이미 영업이 중단되다시피 했다. 이 지역은 유흥가 등 상권 형성이 미흡하고, 주거지역과 바로 붙어 있어 예전부터 다른 지역에 비해 경찰 단속이 심했던 곳이다. 구청이 재작년 말 이 지역을 재개발지구로 정하고, 영업실적은 계속 악화되는상태에서 6개월 전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자 버티던 업주들도 `가만히 기다리다 보상이나 받자'는 심정으로 개점휴업 상태라는 것이 주변 주민들과 경찰의 설명이다. 이처럼 집창촌이나 퇴폐업소 밀집지역의 성매매 업소들이 존폐 위기에 몰린 것은 무엇보다 성매매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9월23일부터 경찰이 전국적으로 강력한 단속을 해 왔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달 15일까지 9천142명의 성매매사범을 검거해 이중 585명을 구속하는한편 집창촌 업소 192개를 단속해 업주, 성매수 남성, 성매매 여성 등 863명을 입건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15일 현재 전국 집창촌의 성매매 여성 수는 2천736명으로집계돼 지난해 9월말 5천567명에서 50.9% 줄었으며, 영업 위축에 따른 자진폐업 등으로 업소 수는 같은 기간 1천679개에서 1천71개로 36.2%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존폐위기' 속 지역 재개발 기대도 23일로 시행 6개월을 맞는 성매매 특별법으로 서울 시내 집창촌과 퇴폐업소 밀집지역은 `된서리'를 맞았다. 시행 초기보다는 조금 단속이 느슨해지고 경기 회복이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서울 시내의 대표적인 집창촌들의 경우 손님 수나 성매매 여성의 수는 법 시행 이전의3분의 1 내지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미아리 텍사스'로 통칭되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집창촌의 한 업주 전모(55)씨는 "매출, 아가씨 수, 업소 수 등 모두 딱 절반으로 줄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성매매 여성들에게 줬던 선불금도 받지 못하고 돈줄도 끊기는 바람에 이일대 업주들이 빚더미에 올라 80~90%는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서울 종암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업소 수는 230개에서 100개 가량으로 줄었으며, 성매매 여성의 수는 1천500명에서 700명 수준으로줄었다"고 말했다. 속칭 `청량리 588'로 불리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588번지 일대 집창촌 역시상황은 마찬가지. 이 지역에서 자율정화위원회 간부를 맡고 있는 이모씨는 "손님 수가 워낙 줄어업주들 운영비도 안 나온다"며 "서울시에서 이 지역 재개발을 한다길래 다들 그것만기다린다"고 말했다. 불법 퇴폐 안마시술소가 밀집한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경우는 손님 감소가 업소들간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영업실적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장안동의 한 업주 김모(31)씨는 "손님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는데도 경찰 단속이 심해 죽을 맛"이라며 "그만 둔 아가씨들은 거의 직업없이 놀고 있으며, 재교육이나 지원을 받고 있는 아가씨는 적어도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없다"고 말했다. 한때 `천호동 텍사스'로 불리던 서울 강동구 천호동 423번지 일대는 이미 영업이 중단되다시피 했다. 이 지역은 유흥가 등 상권 형성이 미흡하고, 주거지역과 바로 붙어 있어 예전부터 다른 지역에 비해 경찰 단속이 심했던 곳이다. 구청이 재작년 말 이 지역을 재개발지구로 정하고, 영업실적은 계속 악화되는상태에서 6개월 전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자 버티던 업주들도 `가만히 기다리다 보상이나 받자'는 심정으로 개점휴업 상태라는 것이 주변 주민들과 경찰의 설명이다. 이처럼 집창촌이나 퇴폐업소 밀집지역의 성매매 업소들이 존폐 위기에 몰린 것은 무엇보다 성매매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9월23일부터 경찰이 전국적으로 강력한 단속을 해 왔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달 15일까지 9천142명의 성매매사범을 검거해 이중 585명을 구속하는한편 집창촌 업소 192개를 단속해 업주, 성매수 남성, 성매매 여성 등 863명을 입건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15일 현재 전국 집창촌의 성매매 여성 수는 2천736명으로집계돼 지난해 9월말 5천567명에서 50.9% 줄었으며, 영업 위축에 따른 자진폐업 등으로 업소 수는 같은 기간 1천679개에서 1천71개로 36.2%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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