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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후쿠오카 강진 여파로 전국이 ‘들썩’

등록 2005-03-20 14:09수정 2005-03-20 14:09

20일 오전 10시 55분께 일본 후쿠오카 강진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진여파가 감지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휴일 오전한때 크게 불안에 떨었다.

특히 건물 전체가 10~30여초 간 심하게 흔들리자 진원지와 가까워 지진여파가컸던 부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울산 남구 삼산동 아데라움 아파트에서는 건물 전체가 10여 초 동안 좌우로 심하게 흔들려 입주민 수십여명이 한꺼번에 밖으로 뛰쳐나왔다.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내 S-OiL 안전과 김모씨는 "소화기를 점검하고 있던 중몸이 휘청거렸다"고 말했으며, 이 회사 박모씨도 "앉아 있는 의자와 몸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 좌동 오모(29.여)씨는 "갑자기 아파트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소파위에 있던 아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액자까지 떨어져 깜짝 놀라 아이를 안고 1분이상 꼼짝할 수 없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원시 팔달구 강모(40)씨도 "아파트 30층 집에서 마치 누가 흔드는 것처럼 침대가 흔들려 잠에서 깼으며 창문이 심하게 흔들려 깨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길동에 사는 최미경씨는 "18층 짜리 아파트에서 식사하다 식탁과부엌에 걸어 놓은 주방기구가 심하게 흔들렸고 아직까지도 심한 현기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에서 10초 정도의 지진현상이 발생하자 기상청과 각 시.도 소방본부등에는 수백통의 문의전화가 폭주하면서 통화중 상태가 지속되고 광주지방기상청 인터넷 사이트는 한때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지역내 언론사 등에도 '지진이냐, 진원지가 어디냐, 대피해야 되느냐' 등을묻는 전화가 계속 이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이후 방송 특보를 시청하며 지진 관련 소식을 주의깊게 지켜봤으며,동해안과 남해안, 제주지역에 지진해일주의보까지 발효되자 최근 동남아를 강타했던쓰나미를 상기하며 걱정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특히 제주 등 해안지역에서는 어항의 물결이 심하게 출렁거려 일부 해안가 주민들이 해일을 우려하며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포항시와 경주시 등 동해안지역 자치단체도 해안가 저지대의 주민들이 피해가없도록 조치하라고 긴급히 지시하는 등 피해 여부에 촉각을 세우며 긴장된 시간을보냈다.

그러나 진원지가 국내가 아닌 일본으로 확인되고 전국에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부분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20분을 기해 내린 지진해일주의보는 지진의 여파로 생긴해일이 해안에 도착했지만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낮 12시30분을 기해해제됐다.

(전국종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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