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로 잿더미된 통영 재래시장 20일 오전 경남 통영시 서호동 재래시장내 2층짜리 목조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 전체가 전소돼 잿더미로 변해버린 가운데 소방관들이 잔불 정리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통영=연합뉴스) (
20일 오전 10시55분께 경남 통영시 서호동 재래시장내 2층짜리 목조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1, 2층 1천여㎡을 태워 2억9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여만에 꺼졌다. 화재 당시 의류와 신발 등 28개 점포가 입주한 이 건물은 대부분 전소되면서 아래로 폭삭 주저앉았으나 건물 안 점포들이 휴일이어서 영업을 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길 건너편에서 식육점을 하는 서모(46)씨는 "갑자기 바닥이 심하게 흔들리는 순간 거의 동시에 건물 안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인근 상인과 주민들은 불길이 번질까 우려해 점포내 물건과 LP가스통들을 밖으로 꺼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자신도 대피하는 등 일대 소동이 빚어졌으며 길 건너편의 이웃 상가 건물에서도 점포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났다. 불이 난 이 상가건물은 지난 57년 준공된 목조 건물로 의류, 신발, 간이식당 등28개의 크고 작은 점포들이 밀집해 있다. 통영지역은 이날 오전 10시55분께 리히터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 건물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려 건물 내에 있던 사람들이 현기증을 느낄 정도였고 집안 벽에 걸어둔 액자와 화분 등도 심하게 흔들렸다. 경찰과 소방서는 일단 지진 여파로 건물내에 연결된 전선끼리 부딪히면서 불꽃이 튀어 인화 물질로 옮겨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통영=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