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암경찰서는 20일 후배로부터 돈을 빼앗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패싸움을 벌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법 위반)로 C정보고 2학년 최모(16)군 등 2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최군은 재작년 3월 초 김모(16)군 등 동급생 12명과 교내 불량서클을 만든 뒤같은 해 4월 초 서클 후배 양모(14)군 등 10명을 위협, 현금 17만5천여원을 뜯어낸혐의를 받고 있다.
최군은 또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후배들에게 `내기 축구시합'을 강요, 1만원씩을 빼앗았고 후배들을 시켜 여자친구의 사회봉사활동 확인서 10시간분을 만들어오라고 강요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서클 출신 곽모(S고 2년)군은 동생(13.S중 2년)으로부터 `학교 선배에게 시달림을 당하니 손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난달 16일 서울 노원구 석계역 부근에서중학교 후배 등 6명을 시켜 S중학생 10여명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 중인 24명이 모두 서울 N중학교 출신이거나 재학생으로 최군이 중학교 3학년이던 재작년 3월 초 주도적으로 만들어 리더로 활동한 교내 불량서클의선.후배들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최군과 김군 등 6명에 대해 21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곽군등 16명은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그러나 자진신고한 학생 두명은 `자진신고 학생은 처벌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입건 대상에서 제외했다.
경찰은 또 14개 중학교의 폭력조직인 `일진회' 회원 80명의 명단을 확보, 이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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