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도입한 서울 4년전 비해 3400여건 감소
버스준공영제를 실시한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등 대도시에서 버스사고가 지난 2004년 이후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가 지난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울산을 제외한 6개 대도시에서 버스공제조합이 보상금을 지급한 버스사고 건수를 조사해보니, 전체 사고건수는 98년 1만870건에서 2003년 1만3439건까지 늘어났다가 2004년부터 꾸준히 줄어 2006년엔 9915건으로 2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상금 지급액도 2004년 682억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가 2005년 576억원, 2006년 50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준공영제를 도입한 도시들은 모두 사고 건수가 줄었으며, 도입을 앞둔 전년부터 사고가 적어지기 시작했다. 2004년 도입한 서울은 2002년 8246건 이후 줄기 시작해 2006년에는 4830건에 그쳤다. 2005년 또는 2006년 도입한 대전, 대구, 광주도 모두 사고 건수가 크게 줄었다.
그러나 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지 않는 인천은 사고 건수가 2003년 1347건에서 2004년 1502건, 2005년 1501건, 2006년 1724건으로 되레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준공영제가 도입되지 않은 부산도 2003년 1415건에서 2005년 1463건으로 꾸준히 늘다가 2006년엔 1249건으로 줄었다.
김정렬 건설교통부 도시교통팀장은 19일 “버스 준공영제는 노선 체계 개편, 버스 전용차로 확대, 수입금 공동 관리 등으로 버스 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버스 준공영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회사·운전자의 경각심이 높아져 실시 전년부터 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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