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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회도서관장, 며느리 채용 면접시험 입회

등록 2007-03-19 19:32

며느리 사실 알린 직원은 문책
노조, 관장 자진사퇴 요구
속보=자신의 며느리를 국회도서관 영어 자료관(5급 계약직)으로 채용해 특혜 논란을 일으킨 문용주 도서관장이, 며느리의 최종 면접시험에 입회했던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국회도서관 노조원은 이날 “문 관장이 19일 오전 전 직원을 긴급 소집한 자리에서, 자신의 며느리 유아무개씨의 입사 과정을 설명하면서 ‘면접관은 아니었지만 면접 장소에 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회도서관 노조는 이날 낸 성명에서 “문 관장은 본인의 며느리가 면접시험 대상자였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면접에 참여해, 다른 면접위원의 공정한 심사를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유씨가 문 관장의 며느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총무과 인사담당 직원과 국외자료과 서무담당 직원이 ‘인사 기밀’ 누출을 이유로 경위서를 썼으며, 총무과 인사담당 직원은 서무담당으로 보직이 변경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이들 직원은 유씨의 차량등록증 발급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유씨의 동의를 받아 그의 호적등본을 열람했는데, 이 과정에서 유씨가 문 관장의 며느리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주변 동료들에게 얘기한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문책은 자연스럽게 알려질 유씨와 도서관장의 관계가 ‘인사 기밀’이었다는 논리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국회도서관 노조는 이날 ‘관장퇴임 특별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문 관장은 자진사퇴하고 △임명권자인 국회의장은 문 관장의 임명을 취소하고 △정당 간 나눠먹기에 의한 국회 기관장 임명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문 관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면접관이 5명이었지만, 일어 등 다른 해외자료관 최종 면접에는 3명이 올라와, 동점이 나오면 내가 바로 낙점을 해야 할 상황을 예상해 최종면접에 입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관장은 또 “직원들을 문책한 것은 호적등본을 본인이 아닌 서무담당 직원에게 열람시킨 책임을 물은 것”이라며 “며느리가 열람에 동의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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