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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권총분실 열흘간 ‘쉬쉬’

등록 2007-03-20 22:35

서울 종암경찰서, 규정 무시 자체 조사하다 시간 끌어
일선 경찰서에서 권총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도 열흘이 넘도록 보고하지 않아, 분실 사실을 감추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종암경찰서에서 38구경 권총 한 자루가 없어졌다는 것을 지난 7일 발견했으며, 이런 사실이 19일 밤 보고돼 수배 조처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종암서에 수사본부를 꾸리고, 무기담당자와 상급 지휘·감독자에 대해 감찰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청 노혁우 감사담당관은 “경찰 무기관리규정은 총기를 잃어버리면 상부에 즉시 보고하도록 돼 있는데, 이번엔 자체적으로 찾으려다 시간을 끌었다”고 말했다.

종암서는 당시 무기 담당자의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무기를 점검하다가 권총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하고, 자체적으로 관할 지구대를 돌아다니며 조사를 벌였으나 끝내 권총을 찾지 못했다.

이규문 종암서 경무과장은 “분실이 아니라 담당자가 대장에 기록을 잘못하는 행정착오일 수도 있어 서울청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사라진 권총엔 실탄이 들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무기 대장엔 총기의 종류와 등록번호를 세세히 적도록 돼 있어 행정착오일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문성호 자치경찰연구소장은 “범죄를 목적으로 총기를 소지한 사람이라면 총알을 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알려진 것보다 경찰관 총기 분실 사고가 많을 수 있어, 이번 기회에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경기 수원시내 한복판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군용 폭약(<한겨레> 3월13일치 10면)과 관련해 군·경·국정원 합동조사반은 특수부대 출신으로 군복무 중 이들 폭약을 유출한 혐의(군형법상 군용물 절도)로 박아무개(33·덤프트럭 운전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씨는 1994~99년 군 복무 당시 폭발물 취급요원으로 근무하면서 휴가·외박 때마다 폭약을 군복에 숨겨 10여차례에 걸쳐 부대 밖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합동조사반에서 “물고기를 잡으려고 폭약을 훔쳤다”고 말했다. 전진식, 수원/김기성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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