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2일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위원회’ 회의를 열어, 사업비 191억원을 들여 2009년까지 노근리 역사공원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올 10월에 공사가 시작되는 노근리 역사공원에는 위령탑, 역사평화박물관, 참배광장, 조각공원 등이 조성된다.
정구도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 부회장은 “역사공원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 장으로서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 평화와 인권을 깨우쳐 주는 교육의 장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하지만 정작 가해자인 미국 정부가 여전히 이 사건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다시금 촉구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미군의 무차별 사격에 의해 300여명의 양민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사건이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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