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소스’ 전면 수거검사

영국·중국 켄터키치킨 발암물질 여파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1일 국내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사용하는 소스류 및 중국산 고추씨기름과 고추장에 대해 발암물질인 ‘수단 1호 색소’ 함유 여부를 가리기 위해 전면 수거검사를 벌이도록 지방식약청 및 시·도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처는 영국에 이어 중국에서 시판 중인 일부 켄터키치킨 제품에 쓰인 붉은색 소스류와 일부 가공식품에서 공업용으로 발암물질인 수단 1호가 검출되어 소비자 불안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청 임기섭 식품안전국장은 “현재까지 문제의 수단 1호 및 함유 제품이 국내에 수입되어 유통된 흔적은 없다”며 “그러나 국내에도 다국적 패스트푸드점이 많이 진출해 있어 안전성 차원에서 수거검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켄터키치킨과 버거킹을 판매하고 있는 에스아르에스(SRS)코리아는 “인공색소는 전혀 쓰지 않고 있으며, 레드핫치킨 같은 제품은 천연의 고춧가루로 붉은색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단 색소는 용매, 플라스틱, 왁스, 석유, 구두약 등의 제품에 붉은색을 내거나, 마룻바닥 등에 광택을 내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안영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