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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자유의 숲 학생들 “할머니들 옳다고 믿어…일 정부 최악”

등록 2007-03-28 16:58수정 2007-03-28 19:41

일본 사이타마현 ‘자유의 숲 중고등학교’ 학생인 후지와라 료(오른쪽 세번째)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754번째 수요집회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판하는 글을 읽고 있다. 옆에는 같은 학교 학생인 고노우 가케루(왼쪽 두번째)와 다지마 게이카가 서있다. 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일본 사이타마현 ‘자유의 숲 중고등학교’ 학생인 후지와라 료(오른쪽 세번째)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754번째 수요집회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판하는 글을 읽고 있다. 옆에는 같은 학교 학생인 고노우 가케루(왼쪽 두번째)와 다지마 게이카가 서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수요집회 나온 일 고교생 3명
아베수상에 직격탄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 고교생들이 군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인식과 대처를 통렬히 비판했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주최로 열린 754번째 수요집회에서 일본 사이타마현 ‘자유의 숲 중고등학교’ 학생 3명은 “일본 정부와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우리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갑자기 쏟아진 우박에도 아랑곳않고 글을 읽은 학생 대표 후지와라 료(16·고교 1년)는 “아베 총리가 최근 들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는 현재진행형으로 말하고 위안부 문제는 마치 끝난 것처럼 주장했다”며 “일본의 대표자로서 역사관과 의식에 문제가 있는 태도”라고 말했다. 후지와라는 “나는 오늘 만난 (위안부)할머니들의 생각이 옳다고 믿는다”며 “할머니들의 힘과 열기를 느꼈고 내 말을 따뜻하게 들어줘 더욱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수요집회 참가자들이 사회자가 ‘자유의 숲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소개하자 돌아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수요집회 참가자들이 사회자가 ‘자유의 숲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소개하자 돌아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다지마 게이카(16·여)와 고노우 가케루(16)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다지마는 “할머니들이 펼치고 있는 활동이 내 마음에 전해졌다”며 “학교에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올바른 사실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노우도 “할머니들이 눈·비가 오는 날에도 매주 집회를 여는 정성에 놀랐다”며 “이런 호소를 무시하는 일본 정부는 정말 잘못됐고 최악”이라고 꼬집었다. 두 학생은 집회 장소에서 일본대사관을 바라보는 심정이 어떠냐는 물음에 “무척 생각이 복잡하지만 오늘 할머니들과 한 목소리를 낸 것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자유의 숲 중고등학교는 전교생이 800명 가량인 사립학교로, 지난 1999년부터 해마다 두차례씩 학생들을 보내 한-일 청소년 교류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후지와라 등 학생 3명은 지난 15일 3주 일정으로 들어와 우리 말과 문화, 역사 등을 체험하고 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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