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와 잣나무에 재선충을 옮기는 북방하늘소가 성충이 되기 전 잣나무에 구멍을 뚫고 유충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을 단면을 잘라 확인한 모습. 홍용덕 기자
속보=광릉숲 잣나무의 재선충 감염(<한겨레> 3월28일치 9면 참조)에 이어 경기 남양주시와 광주시에서 추가로 잣나무 4그루가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297그루이던 경기지역 재선충병 감염목은 모두 320그루로 늘어났다.
최형근 경기도 농정국장은 29일 ‘재선충병 조사 결과 중간발표’를 통해 “도내 산림 53만여㏊에 대해 이날까지 재선충병 감염 전수조사가 38% 진행된 가운데 의심목 565그루 가운데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에서 2그루, 광주시 직·삼동에서 각각 1그루 등 잣나무 4그루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광주시 직동과 삼동은 지난해 12월21일 재선충 감염목이 발견된 광주시 중대동과 1.5~1.7㎞ 떨어졌고,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는 지난 4일 재선충이 발견된 천마산과 불과 100m 떨어진 곳이다.
경기도는 4월3일까지 감염목 전수조사를 끝낸 뒤 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이 성충이 되어 나오기 전인 4월 말까지 감염목 벌목과 파쇄를 통해 재선충병 확산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재선충에 감염되면 한달 안에 말라죽는 소나무와 달리 내구성이 강한 잣나무는 말라죽는 시간이 더 소요돼, 실제 재선충병 감염 여부가 경기도의 조사 시한까지 모두 확인될 수 있을지 의문이 일고 있다. 수원/글·사진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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