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일본 후쿠오카 일대에서 일어난 지진에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기상청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한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 방송사가 20일 일본 지진 발생 현황을 설명하는 저녁뉴스에서 내보낸 기상청 컴퓨터 화면에 동해 대신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지도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미국서 제작된 세계지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소프트웨어가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표기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뉴스가 나가자 기상청의 늑장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던 네티즌들은 다시 한번 기상청 홈페이지로 몰려들어 비판의 글을 쏟아냈다.
`신구보'라는 필명을 쓴 네티즌은 "미국에서 프로그램을 구입할 때 이를 수정해구매를 했어야 하는데 얼마나 무사안일한 근무형태인가"라며 "기상청은 어느 나라사람인지 모르겠다"고 분을 참지 못했다.
`대한민국 학생'이라는 네티즌은 "이렇게 민감한 때에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하다니 정말 제 상식으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정말 실망스럽고 같은 국민으로서 부끄럽다"는 글을 올렸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지도 표기 문제에 각별히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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