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지역 학교 폭력조직인 `일진회' 소속학생 24명이 단체로 경찰서를 찾아 자진신고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22일 "영도지역 중학교에 조직된 `일진회'에 가입한 학생 24명이 2003년부터 최근까지 일반 학생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았다고 자진신고해옴에 따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삼동 일진회'와 `영선동 일진회' 소속인 이들은 8개 중학교 2-3학년 학생 20명과 이들 중학교 출신 고교 1학년 4명이며 이날 단체로 자진신고했다.
이들은 돈이 떨어질 경우 후배들에게 2만~3만원씩 상납할 것을 강요하고 말을듣지 않는 학생들을 골목길이나 야산으로 데려가 폭력을 휘둘렀다고 신고했다.
이들은 또 조직원을 늘리기 위해 겨울방학때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생들을 상대로 일진회에 가입을 강요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에 신고된 영도지역 2개 학교폭력조직의 계보를 파악한 결과 모두 66명의 학생들이 가담한 것으로 나타나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학생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는 한편 신고자를 상대로 정확한 피해내용을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에 대한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일부학생들이 동요하면서 단체로 자진신고를 했다"며 "자진신고기간에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고 신고하는 학생들에 대해선 선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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