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와 민주노총은 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타결 무효 범국민대회’를 열어 국회 비준 동의 저지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참석 인원이 최대 2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종각과 을지로 입구를 거쳐 서울시청까지 거리행진을 할 계획이다.
또 저녁 7시부터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지난 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반대하며 분신했던 허세욱(54)씨의 쾌유를 바라는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그러나 이번 집회·시위 가운데 거리행진 부분에 대해 경찰이 이날 금지 통고를 함에 따라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박석운 범국본 집행위원장은 “지방에서도 많은 노동자들이 서울로 올라올 것”이라며 “민주노총과 함께 집회와 행진을 강행할 예정이고 경찰이 폭력 탄압을 안 하면 평화롭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허씨는 지난 4일 피부 이식과 기도 절제 수술을 받은 뒤 수면 상태로 지내고 있으며 폐와 다른 장기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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