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물에 걸려죽은 고래 4천480만원에 위판 22일 오전 영덕군 강구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고래가 수협에 위판돼 4천480만원에 팔렸다. (포항=연합뉴스
경북 동해안에서 지난 20-21일 고래 4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데 이어 22일 또 밍크고래 1마리와 돌고래 2마리 등 3마리가 잇따라죽은 채 발견돼 어민들이 연일 횡재하고 있다.
22일 오전 2시께 경북 울진군 후포 동방 74㎞ 해상에서 꽁치를 잡기 위해 설치한 유자망 그물을 끌어 올리던 강원도 묵호 선적 45t급 복진호 선장 최모(53.강원도동해시)씨가 길이 2.03m, 둘레 1.12m의 비교적 큰 돌고래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것을 발견됐다.
또 이날 오전 6시께 경북 영덕군 남정면 부경리 동방 3.7㎞ 해상에서 영덕 남정항 소속 7.99t급 제 1남양호 선장 강모(42.영덕군 남정면)씨가 정치망 그물을 끌어올리던 중 길이 5.2m, 둘레 2.6m의 죽은 밍크고래 1마리를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께 영덕군 영덕면 노물리 동방 1.8㎞ 해상에서 영덕 노물리선적 1.29t급 일출호 선장 김모(51.영덕군 영덕읍 노물리)씨가 문어를 잡기 위해 투망해 둔 통발 그물 줄에 길이 2.05m, 둘레 1.10m 크기의 긴부리 돌고래 1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건져 올렸다.
해경은 이날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 3마리를 확인한 결과, 창이나 작살 등 불법어구로 포획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모두 발견자들에게 넘겨 주었다.
이에따라 밍크고래는 영덕 강구수협을 통해 4천480만원, 큰 돌고래는 97만원,긴부리 돌고래는 100만원에 각각 영덕 축산수협을 통해 경매됐다.
앞서 지난 20일과 21일 포항 대보와 장기 앞바다에서도 밍크고래 1마리와 돌고래 3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채 발견돼 밍크고래는 3천800만원, 돌고래는 마리당 130-140만원에 각각 위판돼 어민들이 횡재했다.
이로써 경북 동해안에서는 올들어 고래류 11마리, 돌 고래류 33마리 등 모두 44마리가 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연합뉴스)
(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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