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판] 부산 강서경찰서는 21일 음란사이트를 개설해 회원들에게 변태 성행위를 알선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유아무개(37·경기 남양주시)씨를 구속했다.
유씨는 지난 2003년 9월 ㅂ플러스라는 음란사이트를 개설해 회원들에게 부부들끼리 상대를 바꿔 성관계를 맺는 스와핑, 2대 1 성관계 등 변태 성관계를 알선해주고 수천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유씨는 일본인 명의로 사이트를 개설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일본인과 중국인 명의의 계좌로 가입비를 받는 수법으로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ㅂ플러스는 서울, 부산 등 6개 권역에 유료회원 1천여명, 사이트를 둘러볼 수만 있는 무료회원 4천여명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는 남자는 25살, 여자는 23살 이상에 한해 반드시 자신의 나체사진이나 성관계 사진을 게시판에 올려야 회원 가입을 허용했다. 특히 유씨는 2개월 회원, 4개월 회원, 평생회원 등 유료회원에게는 3만2천~12만원의 회비를 받고 회원들이 원하는 각종 변태 성행위를 알선했으며, 지난해 12월16일에는 경기도 양평의 고급 펜션에 8쌍의 부부회원을 모아 집단 스와핑 이벤트를 열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유씨가 1대1 성관계는 직접 알선하지 않았으나, ㅂ플러스에 회원들끼리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메뉴가 있고, 회원들간 성관계 직후 느낌을 적은 글과 사진이 1천여건에 이르는 점 등으로 미뤄 실제 성관계를 맺은 회원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음란물을 게시한 회원들을 모두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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