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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특기생 비리’ 고대 아이스하키부 감독 영장

등록 2007-04-11 21:04

고려대와 연세대의 아이스하키 특기생 선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이명재)는 11일 특기생 선발 대가 등으로 학부모들로부터 몇 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고대 아이스하키부 전 감독 최아무개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는 지난달 말 잠적했다가 10일 검찰에 붙잡혔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한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최씨가 2005∼2006년에 ‘우수 선수 스카우트비를 주면 아들을 합격시켜주겠다’며 학부모 한명당 1억원 이상씩, 3명으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받은 뒤 일부를 개인적으로 쓴 정황이 포착됐다”며 “최씨도 구속영장에 기재된 혐의의 상당 부분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가 친구 등으로부터 몇 천만원의 돈을 빌려쓴 뒤 이를 학부모들이 대신 갚게 하는 방법 등으로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학부모들을 불러 돈의 성격과 액수 등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이르면 이번 주말께부터 최씨 외에 고대와 연대의 전직 감독 등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돈을 건넨 학부모들은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고대 코치였던 지난 1998년에도 학부모 이아무개씨로부터 7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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