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에게서 금품을 받고 학생들의 성적을 조작해준 서울 문일고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한명관)는 22일 이 학교 전 교무부장 김아무개(48)씨와 수학교사 정아무개(42)씨를 배임수재죄 등을 적용해 구속 기소하고, 화학교사 이아무개(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교사들에게 성적조작 대가로 돈과 향응을 제공한 구아무개(45)씨 등 학부모 3명을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김씨 등 교사들은 지난 2001년부터 1년 동안 답안지를 교체하는 방법으로 모두 9차례에 걸쳐 성적을 조작해 주고 그 대가로 학부모들한테서 15차례에 걸쳐 345만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02년 10월 자신이 소개한 대학생 과외교사 천아무개(26·약식기소)씨를 통해 시험지를 학생들에게 유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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