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폭력조직과 연계된 학교 폭력서클이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이들은 방과 후 학생들을 동원, 농장에서 강제노역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23일 고교생들에게 강제노역을 시키고 임금을 갈취한 강모(25)씨와 강씨의 부탁을 받고 후배 폭력배를 동원, 학생들에게 강제로 일을 시킨 김모(20)씨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또 경찰은 후배 고교생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이모(18)군 등 강진지역 성인 폭력조직인 `다산파' 패거리 12명과 일반 고교생 6명 등 18명을 같은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농장을 운영하는 강씨는 지난 2003년 3월 `다산파' 조직원인 김씨 등에게 다산파 학생들을 동원해 농장일을 해 주면 돈을 주겠다고 한 뒤 최근까지29명의 학생들에게 농장 일을 시키고 일당을 전혀 지급하지 않은 혐의다.
또 이군 등은 지난해 3월 강진지역 모고교 1학년 4명에게 폭력을 휘둘러 전치 3-4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다산파 후배 학생은 물론 일반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농장주인 강씨는 비싼 임금에 성인 인부를 고용할 수 없게 되자다산파 일원이던 자신의 조카를 통해 알게 된 김씨 등을 동원, 피해학생들을 끌어모아 철야작업까지 시키고도 노임을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다산파 폭력 패거리들에게 맞은 1학년 학생 4명은 폭력 사태 이후 전학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력과 학생들의 강제노역에 가담한 `다산파'의 두목과 조직원 등 2명의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강씨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폭력에 가담한 18명 중다산파에 소속된 12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일반 학생 6명에 대해서는 불입건할 방침이다.
(강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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