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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자연과 결혼한 문화해설사

등록 2007-04-16 18:01

전북 고창 선운사 유칠선씨
전북 고창 선운사 유칠선씨
전북 고창 선운사 유칠선씨
꼼꼼한 해설에 환경운동까지
“야생초를 가져가면 자기 혼자만 감상하지만, 그 자리에 놓아 두면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습니다. 또 식물도 향수병이 있어 터전을 옮기면 죽게 됩니다.”

전북 고창 선운산에서 5년째 문화유산해설사를 맡고 있는 유칠선(47·사진)씨는 선운사와 선운산을 찾는 관람객에게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이곳 생태환경에 대한 꼼꼼한 해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만경강이 흐르는 전북 김제가 고향으로 자연과 함께 성장하고, 농악분야에도 조예가 깊은 그는 문화유산해설사의 길이 낯설지 않다.

7명 딸부잣집의 막내여서 ‘일곱번째 선녀’란 뜻으로 칠선이란 이름이 지어졌지만, 어려서부터 남성스럽게 큰 편이다. 그는 짧게 깎은 머리 스타일 때문에 가끔 관람객들로부터 남자로 오해받는 경우가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아직 미혼이지만 주변에서는 자연과 결혼했다고 말한다. 전북환경운동연합 회원인 그는 올해 초 해안사구인 전북 고창군 심원면 만돌사구가 모래 유실로 원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어 보존이 시급하다고 점을 지적할 정도로 열성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선운산 주변에서 서식하는 곤충·야생화·수목 등을 담은 도감을 펴낼 계획이다. 그는 이곳 주변 생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틈틈이 사진을 찍고 자료를 모은다. 그는 “이곳에서 일하다 보면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크다”며 “자연으로부터 이치를 배워가면, 내가 왜 여기서 일하는 지를 순간순간 깨닫는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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