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연합 “한반도 비핵화선언 위배”주장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이 경남 진해의 해군기지에 정박한 것이 확인됐다. 녹색연합은 23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공격형 핵 잠수함(SSN668호)이 지난 16일 아침 경남 진해의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며 핵 잠수함을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녹색연합은 “미국 핵 잠수함은 4~5일 정도 머물고, 핵 폐기물 교체와 군수지원 목적으로 정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군과 한국 해군이 수시로 잠수함 갑판 위를 오가고, 잠수함 승선 미군이 진해시로 나가는 것도 목격됐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핵 잠수함이 한국 영해에 정박한 것은 ‘핵에너지를 오직 평화적 목적에만 이용한다’는 1992년 한반도 비핵화선언 2조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핵 잠수함이 한반도로 들어오는 목적과 용도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사진설명 녹색연합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6일 경남 진해 해군 소모도기지에서 촬영한 미국 핵잠수함 로스앤젤레스호(SSN-688) 정박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재철 (오른쪽 두번째) 국장은 핵 잠수함이 우리 영해에 정박하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우 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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