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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오문환 전 부산항운노조위원장 영장

등록 2005-03-23 18:37수정 2005-03-23 18:37

비상임 부위원장 긴급체포

속보=부산항운노조 비리를 수사중인 부산지검은 23일 노조가 발주한 공사의 비용을 부풀려 공사업자에게서 돈을 받고, 채용 대가로 조합원에게서 돈을 받는 등의 혐의(업무상 횡령, 배임 수재 등)로 오문환(66) 전 노조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오씨가 공사비 횡령 외에 또다른 횡령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부정하게 챙긴 돈의 액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액수는 2억9천만원으로 이미 구속된 박이소(61) 노조위원장 보다 많다”고 밝혔다.

또 잠적한 노조 핵심간부들을 붙잡기 위해 검거반을 가동하고 있는 부산지검은 22일 밤 늦게 비상임 부위원장 1명을 긴급체포했다. 달아난 간부들은 인사 비리와 관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박씨 등 5명과 오씨를 이르면 다음주중 한꺼번에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지역 2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산민중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어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를 없애고, 민주적 통제장치를 마련하는 등 부산항운노조 스스로 자기 혁신과 항만운영 개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항운노조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을 노동부에 요구했으며, 시민·사회·노동단체들도 부산항운노조 개혁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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