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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승연 회장은 누구? 미 명문대 세아들 자랑 대단

등록 2007-04-27 07:33수정 2007-04-27 09:29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인수·합병의 귀재’ 반면 각종사건에 휘말려 구설수에 자주 올라
93년 외환반출 미국에 호화주택 구입
2004년 불법대선자금 수사 당시 출금조처 전날 미국행
한화그룹의 김승연(55) 회장은 1981년 29살의 젊은 나이에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대표적인 재계 2세대 인물이다. 주변의 반대를 물리치고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의 규모를 키워 ‘인수·합병의 귀재’라고도 불리기도 하지만, 그동안 각종 사건에 휘말려 적잖은 입방아에 올랐다.

“전망이 어둡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82년 한양화학(현재의 한화석유화학)과 2002년 대한생명 인수를 밀어붙인 것도 바로 김 회장 자신이었다. 실제로 이 두 기업은 그 뒤 한화그룹의 ‘실탄’으로 자리잡았다. 김 회장 취임 뒤 한화그룹은 20배 이상 자산이 불어났다.

김 회장의 세 아들에 대한 사랑은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는 아들들이 예일대를 비롯해 미국의 명문대에 입학한 것을 무척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 회장은 93년 외화를 빼돌려 미국에 호화 주택을 구입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또 2004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진행되던 중에는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지기 하루 전날 전격적으로 미국으로 떠나 ‘도피’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대한생명 인수 과정을 둘러싸고 한화 컨소시엄과 예금보험공사 간에 국제 중재신청이 진행 중이다.

한화그룹은 올 1월 그룹 기업 통합 이미지(CI)까지 바꾸며 화학, 금융, 유통·레저 등 세 축을 중심으로 한 종합 그룹으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지난달 26일 출국해 그리스·영국·미국 등을 돌며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스포츠 외교 등을 펼치고 지난 21일 입국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공들였던 작업이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 종업원들 한달넘게 침묵 왜? “경호원 옷사이 생선회칼 보여서”
▶ “김회장이 ‘내아들 눈 맞았으니 너도 눈 맞으라’ 계속 때렸다”
▶ “한화회장 자녀가 가해자” 첩보받은 경찰, 한달간 ‘내사’ 시늉만
▶ 한화그룹 ‘이미지 악영향’ 초상집 분위기
▶ 믿기지 않는 재벌총수의 보복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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