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55)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3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새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김종빈(58) 서울고검장과 사법시험 15회 동기생인 이 차장검사는 “총장으로 지명된 김 고검장의 부담을 덜어주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물러나기로 했다”고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 차장검사는 대검 수사기획관 시절 전두환·노태우 두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를 지휘하는 등 검찰의 주요 부서인 특수·공안·기획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지난달 신임 검찰총장 인선을 앞두고 역시 같은 동기생인 정진규(59) 법무연수원장 등과 함께 총장 후보 물망에 오른 바 있다. 이 차장검사는 새 총장 지명자의 청문회가 끝난 다음 날인 오는 31일 퇴임식을 열고 27년간 몸담았던 검찰을 떠난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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