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남 미국으로 출국시 적절한 수사절차 밟겠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보복 폭행사건과 관련해 두 차례에 걸친 경찰의 소환 요구를 받고도 불응함에 따라 금명간 강제구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28일 "오늘 오전 11시 1차 소환에 불응한 김 회장이 오후 4시까지 출석하라는 2차 요구도 거부했다. 29일 자진출석 여부를 오늘 오후 6시까지 알려달라고 한화측에 요청했고, 또 다시 출석거부 의사를 보이면 오늘이나 내일 체포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2차 출석요구에 대한 연기요청서에서 "해외 출장과 언론 보도로 심신이 피곤하다. 또 양측 견해차가 크므로 변호인을 선임해 상담을 한 뒤에야 출석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이달 25일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학생들과 함께 중국으로 출국한 김 회장의 차남이 30일 돌아올 예정이지만 입국 여부는 불투명하다. 중국에서 바로 미국으로 가버린다면 그에 맞는 수사 절차를 밟겠다"라고 말했다.
인터폴을 통해 소재지 파악에 나서는 한편 검찰과 협의해 입국시 통보조치를 취하는 등의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북창동 S클럽 종업원들이 김 회장 일행에게 끌려가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청계산 사건현장이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의 근린시설임을 확인하고 이날 현장조사를 벌이고 목격자를 확보해 관련 진술을 듣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김 회장이 청계산에서 직접 폭행했다"고 주장한 반면 한화측은 청계산 범행 자체를 전면 부인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청계산 주변에서 탐문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처럼 엇갈리는 진술을 명확히 가리기 위해 양측을 대질신문할 계획이었지만 피해자들이 보복 등을 우려한 탓인지 극구 반대해 대질신문에 응하도록 설득하는 한편 사건 당일 관련자들의 대화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이 소지했던 휴대전화 11대의 통화 기지국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경찰은 피해자들이 "김 회장이 청계산에서 직접 폭행했다"고 주장한 반면 한화측은 청계산 범행 자체를 전면 부인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청계산 주변에서 탐문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처럼 엇갈리는 진술을 명확히 가리기 위해 양측을 대질신문할 계획이었지만 피해자들이 보복 등을 우려한 탓인지 극구 반대해 대질신문에 응하도록 설득하는 한편 사건 당일 관련자들의 대화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이 소지했던 휴대전화 11대의 통화 기지국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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