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폭행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경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 김모군이 2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군은 이날 반바지 차림으로 서울대 동양사학과 학생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만리장성 등 중국 역사현장 답사를 마치고 베이징 시내 선박플라자 호텔에 투숙했다.
이에 따라 김군은 당초 계획된 역사현장 답사 일정에 따라 단체비자를 받아 중국에 입국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추측하고 있는 도피성 외유에 나선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군은 예정 대로 오는 30일 귀국할 것이냐는 질문에 일체 답변을 하지 않고 함구로 일관해 한화그룹 관계자들과 도피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미국 예일대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군은 이번 학기부터 서울대 교환학생으로 들어와 지난 25일 서울대 교수와 학생 등 역사현장 답사팀 23명과 함께 중국 여행길에 올랐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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