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간 집에 안들어와 실종신고
알고보니 피시방서 ‘리니지’게임
20대 여성이 18일 동안 집을 나가 인터넷 게임에 빠져 있는 줄도 모르고 가족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어이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충북 청주서부경찰서는 지난 5일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긴 임아무개(20·무직·청원군 부용면)씨를 22일 밤 9시30분께 청주시 사창동 한 피시방에서 찾았다. 임씨는 집을 나간 지 일주일 만에 남동생(19)에게 “나 좀 꺼내달라”고 전화한 뒤 연락을 끊어 동생은 16일 “누나가 집을 나간 뒤 누군가에게 잡혀 있는 것 같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지난달 18일 발생한 조아무개(48) 주부 실종 사건과 오창 살인사건 등으로 골머리를 앓던 서부경찰서는 부랴부랴 전담반을 꾸리고 통신·통화내역 조회, 피시방 탐문 등 일주일 동안 밤낮으로 수사를 벌인 끝에 게임에 빠진 임씨를 찾아냈다. 김문기 반장은 “임씨가 1년 전부터 인터넷 게임 ‘리니지’에 빠져 거의 중독 수준이었다. 실종사건으로 알고 수사를 벌였으나 무사해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허탈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알고보니 피시방서 ‘리니지’게임
20대 여성이 18일 동안 집을 나가 인터넷 게임에 빠져 있는 줄도 모르고 가족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어이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충북 청주서부경찰서는 지난 5일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긴 임아무개(20·무직·청원군 부용면)씨를 22일 밤 9시30분께 청주시 사창동 한 피시방에서 찾았다. 임씨는 집을 나간 지 일주일 만에 남동생(19)에게 “나 좀 꺼내달라”고 전화한 뒤 연락을 끊어 동생은 16일 “누나가 집을 나간 뒤 누군가에게 잡혀 있는 것 같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지난달 18일 발생한 조아무개(48) 주부 실종 사건과 오창 살인사건 등으로 골머리를 앓던 서부경찰서는 부랴부랴 전담반을 꾸리고 통신·통화내역 조회, 피시방 탐문 등 일주일 동안 밤낮으로 수사를 벌인 끝에 게임에 빠진 임씨를 찾아냈다. 김문기 반장은 “임씨가 1년 전부터 인터넷 게임 ‘리니지’에 빠져 거의 중독 수준이었다. 실종사건으로 알고 수사를 벌였으나 무사해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허탈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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