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앞에서 폭행 전치2주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학부모로부터 얼굴을 수차례 얻어맞는 등 폭행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는 안산 ㅇ초등학교 한 여교사가 지난 25일 오후 1시30분께 교실에서 4학년생의 한 학부모한테 폭행당했다며 상해 혐의로 해당 학부모를 고소해 조사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학교에서 햄버거를 한 개씩 학생들에게 나눠줬으나 한 학생이 햄버거를 먹지 않자 여교사가 ‘왜 안먹냐, 그대로 놔두면 변질될 수 있으니 버려라’고 말했다”며 “한 시간 뒤 해당 학생의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와 ‘왜 억지로 햄버거를 먹이려했냐’며 교사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일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담당 경찰관은 “해당 교사를 조사해보니 얼굴 부위에 멍이 들어 있었다”며 “해당 교사는 교실에서 학생 2명이 있는 가운데 10여 차례 주먹과 손바닥으로 얼굴 부위를 폭행당했다고 말하고 있고 전치 2주의 진단서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사가 학생에게 한 말이 학부모에게 잘못 전달되면서 일어난 것같다”고 말했다.
안산/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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