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비행장치 자격 시험 최연소 합격한 전유나양
초경량 비행장치 자격 시험 최연소 합격한 전유나양
“하늘에 계신 엄마와 가까워 지려고 비행을 합니다.”
지난 30일 초경량 비행장치 자격 시험에 최연소 합격한 충북 제천여중 2학년 전유나(14)양의 말이다. 전양은 응시 제한 연령인 만 14살을 13일 넘긴 지난 20일 실기 시험에 합격해 역대 최연소 합격 기록을 세웠다.
전양은 2004년 12월 아버지 전찬묵(38·중기 임대업)씨의 권유로 제천 드림항공에서 비행 이론과 기술을 익혀왔다. 아버지 전씨는 “어머니를 잃은 유나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주려고 비행을 권했는 데 적성에 맞은 것같다”고 말했다.
전양의 꿈은 전투기 조종사다. 전양은 올해말부터 헬기 조종 교육을 받아 내년 상반기에 최연소 헬기 조종사 시험 합격에 도전한 뒤 공군 사관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인 조종사 교육을 받을 참이다. 이를 위해 오는 14일부터 드림항공 비행 교관인 윤종준(40)씨와 이탈리아 밀라노의 헬기 공장 견학을 다녀올 계획이다.
윤 교관은 “유나는 어머니와 추억이 있는 학교, 집 주변을 자주 비행하는 것을 보면 아직 어린아이지만, 차분한 성격에다 태권도 공인 3단을 자랑하는 빼어난 운동신경 등 타고난 조종사”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드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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