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요구 있는듯…피랍자 모두 안전”
속보=외교통상부와 대우건설은 6일 “납치된 대우건설 임직원 3명 석방을 위한 나이지리아 리버스 주 정부와 무장단체 사이의 세번째 협상이 한국 시각으로 5일 오후 8시부터 시작돼 6일 오전 3시45분 끝났으나, 성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네번째 협상은 6일 밤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납치단체의 성격이 복잡해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며 “지난번 납치 사건 때보다 협상 기간이 더 길어지고 있으나, 장기화할 것인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홍보실 홍기표 상무는 “나이지리아인 연락 직원을 통해 납치된 세 사람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며 “협상에서 나온 얘기는 임직원의 석방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한 간부는 “단지 돈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며,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홍 상무는 “납치 사건이 일어난 리버스 주 아팜 발전소 건설현장에서는 대우 임직원들을 모두 대피시켰으나,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에서 전면 철수하는 문제는 아직 검토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규원 이용인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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