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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미래에셋생명 직원, ‘휴면계좌’ 조작 5억6천만원 빼내

등록 2007-05-07 08:10

고객서비스팀 김아무개 차장 5년간 범행
지난달 감사서 덜미…회사는 5년간 전혀 알지 못해
미래에셋생명의 한 간부가 5년 동안 고객들의 휴면 보험계좌를 전산 조작하는 수법으로 모두 5억6천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 미래에셋생명은 5년 동안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해 휴면 보험계좌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미래에셋생명 고객서비스팀 김아무개 차장은 지난 2002년부터 휴면 보험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는 보험 계약자가 두 달 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아 휴면 보험금이 된 계좌를 전산 조작을 통해 복원시킨 뒤 피보험자를 자신의 아버지와 부인 이름으로 바꿔 놓고 매달 보험료가 납입되는 것처럼 꾸몄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올 4월까지 모두 9개 휴면 보험계좌에서 5억6천만원을 빼돌렸다. 그는 지난달 말 회사의 감사에서 덜미를 잡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이 과정에서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한 자리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오랫동안 일한 직원들은 1년에 한차례씩 하는 감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감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사고 재발을 구조적으로 막기 위해 국회에서 몇 년째 표류하고 있는 휴면 보험금과 예금의 활용을 위한 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회사 직원은 “직원들이 나쁜 마음만 먹으며 휴면계좌를 이용한 이런 횡령 사고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휴면 보험금 규모는 생명보험회사가 3600억원, 손해보험회사가 700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시민단체들은 휴면 보험금과 휴면 예금을 소외계층을 위한 대출 사업의 재원으로 활용하자고 주장해 왔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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