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때 실종된 이정훈씨의 38살 현재 모습
복지부, 장기실종 어린이 찾기
미국서 얼굴변환 프로그램 도입
달라진 모습 SKT 가입자에 전송
미국서 얼굴변환 프로그램 도입
달라진 모습 SKT 가입자에 전송
“잃어버린 아이, 이렇게 컸으니 찾아주세요!”
보건복지부 위탁 실종아동전문기관은 10일 컴퓨터를 활용한 얼굴모습 변환 프로그램을 미국에서 도입해 장기 실종 어린이를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1973년 서울 대현동에서 4살 때 실종된 이정훈씨의 38살 현재 모습을 이 프로그램으로 추정해냈다. 이 기관은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을 11일부터 사흘 동안 에스케이텔레콤 휴대전화 가입자 1400만명에게 순차적으로 전송할 계획이다.
얼굴변환 프로그램은 부모·형제의 사진 등을 토대로 장기 실종자의 현재 얼굴을 추정해내는 기술이다. 미국 실종아동전담기구(NCMEC)가 이를 통해 621명의 실종자를 찾아 원래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우리나라에는 1986년 이래 170여명의 장기 실종 어린이가 남아 있다. 실종아동전문기관 박은숙 부장은 “우선 한국 장기실종자 두 명에 대한 자료를 미국으로 보내 성인 모습을 추정해냈다”며 “올 하반기에는 두 명을 미국으로 연수를 보내 기술을 직접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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