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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아내의 나라서 낫게 해줘 감사합니다”

등록 2007-05-11 18:33

‘폐암 치료’ 전북대병원에 병상일기 보낸 존 비브렌즈
‘폐암 치료’ 전북대병원에 병상일기 보낸 존 비브렌즈
‘폐암 치료’ 전북대병원에 병상일기 보낸 존 비브렌즈

“사랑하는 아내의 나라에서 낫고 싶었고, 최선을 다한 의료진 덕분에 폐암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의료진에 최근 1통의 전자우편이 도착했다. 전북대병원서 9개월 전부터 폐암치료를 받은 미국인 존 비브렌즈(61·전북 김제시 요촌동)씨가 영문으로 16절지 4쪽 분량의 병상일기를 써 보낸 것이다. “다른 환자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2002년 아내를 따라 한국으로 이주해온 그는 지난해 6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폐암진단을 받았다. 왼쪽 폐에 4㎝ 가량의 악성종양이 발견된 것이다. 한국인 아내 지원씨와 30여년 동안 행복하게 살아온 그에게 폐암선고는 청천벽력이었다.

전북 김제에서 영어학원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그는 서울에서 치료받기가 어려운 형편이었다. 수술을 원치 않았던 그는 전주에서도 수술 없이 종양을 제거하는 중재적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전북대병원 이용철(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진공용(진단방사선과) 교수팀이 강한 열로 암세포를 파괴하는 고주파소작술과 폐암 냉동수술의 전문가라는 사실을 전해들은 것이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전북대병원에서 암과의 힘겨운 싸움을 시작했다. 시술방법은 얼려서 암세포를 죽이는 냉각요법. 종양 위치가 심장에서 폐로 연결되는 동맥(폐동맥)과 가까워 강한 열이 위험했기 때문이다. 치료 결과, 그는 이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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