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사 갈등이 심상찮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연주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노조와의 관계가 상당히 매끄러운 편이었으나 올들어제 10대 노조 집행부가 꾸려진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23일 사측의 노조 불법도청 사건은 그동안 갈등 국면이 폭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 1월 6일 '반(反) 정연주'노선을 분명히 한 진종철 노조위원장이 당선됐다.
진 위원장은 취임사 부터 "방송의 공영성 강화, 팀제 개편, 지역국 구조조정 등을골자로 하는 정 사장의 제반 개혁 사업이 상당부분 졸속"이라며 정 사장에 대한 견제를 할 것을 분명히 밝혔다.
이후 방송법 개정안, 경영 적자 문제 등으로 인해 계속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달 들어서도 노조는 사측의 입장에 정면 반박하는 성명을 수차례 발표했다.
18일 '생방송 시사투나잇'이 한나라당 박세일ㆍ전재희 의원 패러디 방송을 내보낸 후 한나라당에서 항의 방문했을 때 정 사장이 즉각 사과와 함께 코너 폐지를 결정한 데 대해 제작진과 KBS PD연합회, 노조 등이 반발했다.
21일 노조는 성명을 통해 "더 치열한 내부 토론을 거쳐 공영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발전적 해결책을 찾아야지 보수신문의 비판과 한나라당의 항의 방문으로 예고도없이 당장 내리겠다는 것은 시청자들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라 볼 수 없다"고 사측을겨냥했다. 노조는 22일 스카이라이프 서동구 사장 내정을 두고도 성명을 발표, 정 사장에게 서 사장 추천 철회를 요구했다. KBS가 2대 주주로서 4천300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스카이라이프 경영진에대해 경영 개선과 미래를 준비할 능력이 있는 전문가가 임명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그럼에도 2003년 KBS 사장 부임 후 낙하산 인사에 항의하는 투쟁 끝에 열흘만에 사퇴한 인사를 스카이라이프 사장으로 임명하는데 동의한 것은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진종철 위원장은 "스카이라이프 누적 적자문제는 KBS의 경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지역국 구조조정, 팀제 개편 등으로 KBS직원은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면서도사측이 경영 개선에 대해 노력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노사간 의견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23일에는회사 노무팀 직원의 노조 중앙위원회 회의 도청 사건 마저 터진 것이다. 사측은 곧바로 "경위를 파악하고 인사위원회를 열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노조는 "해당 직원 뿐 아니라 부당 노동행위를 이유로 정연주 사장에 대해서도 직접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 집행부의 한 간부는 계속되는 노사 갈등 국면에 대해 "이번 노조 집행부는명확히 정연주 사장 견제를 내걸었고, 이에 대한 노조원들의 지지를 받아 구성된 것"이라며 '당연한 수순'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정 사장 취임후 노조가 사측의 일방적인 개혁 조치에 대해 정당한견제를 하지 않아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이번 집행부는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통해 공영방송 KBS의 위상을 확실히 할 것"이라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kunnom (서울/연합뉴스)
21일 노조는 성명을 통해 "더 치열한 내부 토론을 거쳐 공영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발전적 해결책을 찾아야지 보수신문의 비판과 한나라당의 항의 방문으로 예고도없이 당장 내리겠다는 것은 시청자들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라 볼 수 없다"고 사측을겨냥했다. 노조는 22일 스카이라이프 서동구 사장 내정을 두고도 성명을 발표, 정 사장에게 서 사장 추천 철회를 요구했다. KBS가 2대 주주로서 4천300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스카이라이프 경영진에대해 경영 개선과 미래를 준비할 능력이 있는 전문가가 임명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그럼에도 2003년 KBS 사장 부임 후 낙하산 인사에 항의하는 투쟁 끝에 열흘만에 사퇴한 인사를 스카이라이프 사장으로 임명하는데 동의한 것은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진종철 위원장은 "스카이라이프 누적 적자문제는 KBS의 경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지역국 구조조정, 팀제 개편 등으로 KBS직원은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면서도사측이 경영 개선에 대해 노력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노사간 의견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23일에는회사 노무팀 직원의 노조 중앙위원회 회의 도청 사건 마저 터진 것이다. 사측은 곧바로 "경위를 파악하고 인사위원회를 열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노조는 "해당 직원 뿐 아니라 부당 노동행위를 이유로 정연주 사장에 대해서도 직접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 집행부의 한 간부는 계속되는 노사 갈등 국면에 대해 "이번 노조 집행부는명확히 정연주 사장 견제를 내걸었고, 이에 대한 노조원들의 지지를 받아 구성된 것"이라며 '당연한 수순'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정 사장 취임후 노조가 사측의 일방적인 개혁 조치에 대해 정당한견제를 하지 않아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이번 집행부는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통해 공영방송 KBS의 위상을 확실히 할 것"이라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kunnom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