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촌지문제 줄어들어”
정상수업 하고 행사 마련
정상수업 하고 행사 마련
“스승의 날은 노는 날?” 아니다. 내년부터는 공부하는 날로 바뀐다.
지난 15일의 ‘스승의 날’에는 경기도 안의 1900여개 초·중·고교의 절반이 휴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에서는 ‘다른 학교는 쉬는데 왜 우리 학교는 쉬지않느냐’는 등의 볼멘 소리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런 혼선은 없어질 전망이다.
경기도 교육청은 20일 “사회가 투명해져 가고 있고 학부모들의 인식도 크게 바뀐 만큼 스승의 날 휴교라는 부끄러운 관행은 이제 없앨때가 됐다”며 “휴교의 원인인 ‘촌지’ 문제도 더이상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보녀 내년부터는 휴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열린 경기도 초·중등교장단협의회에서는 “일선 교육자들이 사명감을 갖고 교직에 헌신할 수 있도록 스승의 날에도 정상적인 수업을 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는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 달아드리기’와 ‘사제동행 체육대회’ 등의 다채로운 행사로 스승의 날을 기리기로 했다.
한편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경기도 안에서는 초등학교 1063개교 중 48.5%인 516곳, 중학교 516개교 중 49%인 284곳, 고등학교 367개교 중 52.9%인 194곳이 각각 휴교했다. 수원 수성고 오국진 교사는 “교사들의 전문성과 윤리성이 신장된 만큼 학교에서 사제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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