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 철로서 기울어져 달리는 ‘틸팅열차’
시속 180㎞…2010년 상용화
서울~부산 3시간52분
새마을호보다 44분 빨라
서울~부산 3시간52분
새마을호보다 44분 빨라
최고시속 180㎞에 곡선 구간에서도 크게 감속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틸팅열차’가 이르면 3년 안에 일부 기존 철도 노선에 투입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22일 충북 오송기지에서 관계 공무원과 연구진, 언론인 등을 초청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관으로 2001년부터 추진해 지난해 말 제작한 틸팅열차 시승행사를 열었다. 틸팅열차는 ‘기울어진다’는 말 뜻처럼 곡선 철로에서 빠른 속도로 달릴 때 쇼트트랙 선수가 안쪽으로 몸을 기울이듯 차체를 기울어지게 해 주행 안정성을 높인 차량이다. 이에 따라 곡선부에서 크게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탈선할 위험이 적어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릴 수 있으며, 직선부에서는 새마을호보다 시속 40㎞ 가량 속도를 더 낼 수 있다. 서울~부산 소요 시간도 새마을호는 4시간36분이지만 틸팅열차는 3시간52분이다. 특히 기존 선로를 이용하는 틸팅열차는 별도의 철로를 건설해야 하는 고속철도에 견줘 경제성도 높다. 이재명 건교부 철도산업팀 담당 사무관은 “틸팅열차에 대해 앞으로 2년간 10만㎞ 가량 주행시험을 해 신뢰성을 검증한 뒤, 이르면 2010년부터 일부 기존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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