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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4명중 1명 “나는 하층”

등록 2007-05-24 22:33

삼성연구소-성대 국민의식조사…‘하층’ 인식 3년새 5%p ↑
자본주의 부정적 이미지 늘어…중산층 32% ‘빈부격차’ 꼽아
스스로를 ‘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3년 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더 퍼졌다.

24일 삼성경제연구소와 성균관대 리서치센터가 전국 성인 16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연구보고서인 ‘2006년 한국종합사회조사’를 보면, 넷 가운데 세명꼴인 74%는 자신이 중산층에 속한다고 답했다. 하층이라는 응답은 24%, 상층이라는 답변은 2%였다. 이는 2003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스스로 ‘중산층’이라는 비율은 5%포인트 낮아진 반면에 ‘하층’ 응답 비율은 5%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다. 한국종합사회조사는 두 기관이 2003년부터 해마다 실시하는 국민 의식 조사다. 이동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주관적인 계층의식 조사에서 하층 비율이 높아진 건 양극화의 영향으로 고용·소득 등 경제적 형편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진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자본주의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리는 이들도 더 많아졌다. 소득 중간층(월 평균 가구소득 200만∼499만원·775명)한테 자본주의 이미지를 물었더니 ‘빈부격차’를 꼽은 이들이 3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물질적 풍요’(21%)였다. 3년 전 조사 때는 ‘물질적 풍요’(31%), ‘빈부격차’(26%) 순이었다. ‘경쟁’을 꼽은 이들도 17%에서 20%로 증가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미래 전망은 ‘좋아질 것’이란 응답 비율이 43%에서 48%로 높아졌다.

16개 주요 사회기관에 대한 신뢰도(100점 만점 기준) 조사에선, 국회(16위)와 정부(중앙정부 15위·지방정부 14위) 청와대(13위)가 나란히 최하위로 나타났다. 3년 전과 순위도 똑같았다. 금융기관, 의료계, 학계가 84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또 대기업(11위→7위)과 금융기관(6위→1위), 군대(8위→4위) 등은 신뢰도가 높아진 반면에 3년 전 1위였던 시민단체는 6위로 떨어졌다. 이동훈 연구원은 “갈수록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해지면서 금융기관이나 대기업 신뢰도가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에 대한 만족도는 약간 개선됐다. 불만족 의견이 3년 전 82%에서 74%로 조금 줄고,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7%에서 8%로 조금 늘었다.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생각은 ‘강경하다’는 응답이 47%로 ‘온건하다’는 답변(18%)보다 많았지만, 3년 전(강경하다 74%, 온건하다 9%)보다는 비판적 시각이 크게 누그러들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가족이 1·2위를 차지했다. ‘일’의 순위는 3위에서 6위로 떨어졌고, ‘종교’는 10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한편 중산층과 상류층(월평균 가구소득 500만원 이상)은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는 응답이 각각 82%, 83%로 높은 반면, 저소득층(월 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은 그 비율이 45%에 그쳤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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