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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골든로즈호’ 선체수색 마무리…10명은 영영 못찾나

등록 2007-05-29 18:45

‘골든로즈호’ 침몰사건 일지
‘골든로즈호’ 침몰사건 일지
16명중 6명 주검만 인양
해경 “배안엔 더이상 없다”
사고뒤 진성호 행적 밝혀야
찾지 못한 10명의 실종 선원은 어디에 있을까?

지난 12일 침몰한 골든로즈호(3849t급)의 선체 수색 작업이 마무리됐다. 부광해운 관계자는 “중국 민간구조업체 쪽이 ‘선체 안에 더 이상의 주검이 없는 것으로 보여 수색을 중단한다”고 밝혀왔다”고 29일 전했다. 골든로즈호 실종 선원은 한국인 7명, 미얀마인 8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16명이다. 이중 한국인 3명, 미얀마인 3명만 배 안에서 인양해 옌타이시 외곽 장례식장에 안치했다. 한국인 주검은 30일 한국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해양경찰청 쪽은 선체 수색이 거의 완벽하게 이뤄져 배 안에는 더 이상의 주검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선원들이 자다가 충돌사고를 당해 급하게 보호장구없이 밖으로 나왔다가 실종될 수도 있고, 숨진 뒤 충돌 때 뚫린 구멍 등을 통해 밖으로 쓸려 나갔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물 속에 가라앉은 주검은 부패되면 물 위로 뜨는데 사고 해역은 수온이 낮아 떠오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며 “주검을 못찾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 한국과 중국의 해양사고 전문가들은 1차 조사를 마치고, 관련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한국 쪽에선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전문가 4명이 지난 22일부터 중국 쪽 전문가들과 함께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진성호가 충돌사고 직후 구조 의무를 충실히 했느냐도 밝혀야할 숙제다. 진성호 선원들은 처음엔 가벼운 접촉으로 알고 현장을 떠났으며, 다롄항에 입항한 뒤에야 충돌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발생시간인 새벽 4시5분(한국시각)부터 다롄항 입항시간인 오후 2시50분까지의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한국 쪽 전문가들은 진성호의 자동위치발신장치 기록을 확보하고 있어, 사고 직후 진성호의 항로를 객관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보상 문제도 적잖은 논란거리이다. 중국 쪽은 쌍방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민간잠수부들이 골든로즈호 조타실을 수색한 결과, 조종간이 오른쪽으로 최대한 돌려져 있었고, 엔진 변속기가 후진으로 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골든로즈호의 과실 책임을 경감하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든로즈호가 마주오는 선박과 충돌할 위험이 있을 때 오른쪽으로 뱃머리를 돌리도록 규정한 국제 규정을 준수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 해역이 중국 영해냐 공해냐는 외교적 논란도 남아 있다. 중국은 사고 지점이 영해라고 주장하지만 한국은 공해 또는 배타적경제수역에 해당한다고 반박한다. 이는 중국이 산둥반도 이북의 영해를 정하는 기선을 밝히지 않은 데 따른 것인데, 한국과 중국은 물론, 북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인천/김영환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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