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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분당서 또 살인사건

등록 2005-03-25 22:44

중소기업체 사장부인 차안서 숨진채 발견
항공사 여승무원 살인사건과 연관성 수사

최근 항공사 여승무원이 피살된 경기 성남시 분당 새도시에서 중소기업체 사장 부인이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는 실종된 여승무원의 주검이 발견된 지 닷새 만의 일이다.

25일 오후 2시55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ㅎ골프연습장 어귀에서 신아무개(52·여·성남시 분당구 분당동)씨가 자신의 체어맨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신씨는 승용차 뒷자리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고, 얼굴에는 흉기로 인한 상처와 멍이 남아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신씨는 지난 24일 오후 5시께 이 골프연습장에 들러 40여분 동안 골프 연습을 하고 이날 오후 6시께 연습장을 떠난 뒤 소식이 끊겼으며, 가족들은 25일 아침 8시30분께 분당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에 앞서 신씨는 실종 당일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으며, 오후 4시께 분당구 서현역 인근 ㅎ신탁에서 수표로 찾은 230만원의 곗돈을 친구들과 나눠가진 뒤 집에 들러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골프연습장으로 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신씨가 나눠가진 수표는 25일 오전 10시40분께 하나은행 경북 구미지점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40대 남자의 부탁을 받은 한 택배회사 직원에 의해 현금으로 교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씨의 주검이 발견된 곳이 골프연습장에서 불과 1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점으로 볼 때 부유층 여성을 노린 강도의 범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신씨 역시 항공사 여승무원처럼 사람이 많은 곳 주변에서 피살된 점을 들어 이 사건과의 연관성도 수사 중이다.

한편, 신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항공사 여승무원이 실종된 분당구 정자동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이며, 주검이 발견된 곳은 신씨 아파트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로 성남시와 광주시 경계인 태재 부근이다. 성남/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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