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실시된 월1회 주5일 수업제에따라 26일 전국 1만701개 초ㆍ중ㆍ고교가 일제히 첫 토요 휴업에 들어갔다.
교육 당국은 학교의 토요 휴업과 주5일 근무제가 맞물려 주말 가족 문화가 바뀌고 가족간 유대 강화를 통한 `인성함양 교육'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학교는 준비 부족을 드러낸 반면 학원들은 토요일에 학생을 끌어모으기 위해 특강을 편성하는 등 민첩하게 대응해 자칫 사교육 시장만 배불리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모 학원은 중ㆍ고생 수강생의 국어ㆍ영어ㆍ수학 등 주요 과목 보강을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는 무료 특강을 준비했다.
서초구 A 학원 관계자도 "오히려 학부모들이 특강을 편성해 달라고 요청해 일부과목 특강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주말을 활용한 강의에 대한 요구가 많아진다면 정규 편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학원의 경우 아직까지 `특수' 자체가 형성될 수 있을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초구 B 학원 관계자는 "한달에 한번 쉬는 날을 감안해 별도의 수강 편성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며 "기존 편성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영어학원 관계자도 "원래 `월ㆍ수ㆍ금'반과 `화ㆍ목'반이 있는데 토요일에까지 굳이 반을 편성해 특강을 할 필요는 없으며 실효성도 없다"고 말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황상철(44)씨는 "토요 휴업제의 취지는 좋지만 맞벌이 학부모입장에서는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차라리 학원에 보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지않도록 학교측이 효과적인 휴업일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중학생 자녀를 둔 황상철(44)씨는 "토요 휴업제의 취지는 좋지만 맞벌이 학부모입장에서는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차라리 학원에 보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지않도록 학교측이 효과적인 휴업일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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