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5일 오전 10시께 서울고법 민사24부(재판장 이성보) 재판이 열리고 있던 404호 법정에서 공권력피해구조연맹 조아무개(53) 대표가 판사석을 향해 달걀을 던졌으나 판사석까지 미치지 못하고 떨어졌다.
조씨의 남편 이아무개(60)씨는 이날 “역대 연세대 농업개발원장 3명이 인사 고과를 조작해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하게 했다”며 연세대와 역대 농업개발원장 3명 등을 상대로 낸 1억2천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다. 조씨는 1심에 이어 항소심 재판에서도 남편이 패소하자 이런 일을 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법원 직원들에게 붙잡혀 감치재판(법정 안팎에서 심리를 방해한 사람을 제재하기 위한 재판)을 받았으나, 재판부는 “더 큰 소란이 우려된다”며 조씨를 처벌하지 않았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