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나룻배에 경유 200ℓ 싣고 탈북

등록 2007-06-05 19:17

일본 도착 일가족 4명
노동자 16년치 수입 맞먹어
일 외상, 위장난민 가능성 언급
지난 2일 동해를 건너 일본 아오모리현에 도착한 탈북 일가족 4명이 북한 임금노동자 16년분의 수입에 해당하는 연료와 예비용 엔진을 실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타고 온 나룻배(길이 7.3m)에 예비용을 포함해 2개의 디젤엔진이 탑재됐고, 경유 200ℓ 가운데 90ℓ 가량이 남아 있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한 대북전문가는 “북한에서는 경유 가격이 매우 비싸 1ℓ가 노동자 평균 급여 1개월분으로 알려졌다”며 “이들이 준비한 경유의 값은 16년분 수입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경유가 대량 채워져 있는데다 예비용 엔진까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가난한 상황에 있다고는 결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일가족은 극심한 생활고 등을 탈북 이유로 밝힌 바 있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이날 이들에 대해 “무장난민이 아니란 것은 분명하지만 위장 난민이 아니라는 보증은 없다”고 밝혀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수사 당국이 확실히 조사한 뒤에 언급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해상전문가는 이들이 동해의 날씨와 파도가 일년 중 가장 안정된 시기를 택해 탈북한 점을 들어 “겨울 동안 연료 등을 조금씩 마련해 탈출 시기를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