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어획량 크게 줄어 값 껑충
본격적인 꽃게잡이 철인데도 꽃게 값이 ‘금값’이다.
김형욱 인천 옹진수협 연안공판장 유통계장은 6일 “꽃게 경매 낙찰가는 암컷은 출하 시기에 따라서 조금 변동이 있으나 ㎏당 3만5천∼3만8천원, 수컷은 1만5천∼2만7천원”이라며 “예년보다 ㎏당 5천∼1만원 이상 오른 값”이라고 말했다. 수요가 늘어나는 주말에는 낙찰가가 4만3천원 선까지 오르고 있다. 인천종합어시장이나 소래포구의 소비자 값은 조금 더 비싸 암게는 1㎏에 4만원 선, 수게는 2만원 선이다. 1㎏은 2∼3마리로, 알이 꽉 찬 암게 한 마리가 2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인천 송도 꽃게거리 식당가에서 7만원짜리 ‘꽃게찜 요리’를 주문하면 접시에 올라오는 것은 3마리 정도다.
옹진군 집계를 보면, 올 들어 5월까지 연평도 꽃게 어획량은 28.6t(8억7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2t(7억8천만원)보다 16% 줄었다. 특히 북한과 인접한 서해의 꽃게 어획량도 50%쯤 줄어, 꽃게 값은 앞으로도 계속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어민들은 중국 어선들의 남획, 환경오염 등의 영향으로 꽃게가 잡히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옹진수협은 “연평도 꽃게의 어획량이 최근 몇 해 동안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꽃게잡이 어선 수도 예년의 50여척에서 10여척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인천/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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