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군산 집창촌 참사후 5년…당국, 관리소홀 여전

등록 2005-03-27 16:59

27일 대낮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집창촌(속칭 `미아리 텍사스) 화재를 계기로 허술하기 그지없는 집창촌의 재난대비 실태가 여실히 노출됐다.

또, 2000년 군산 집창촌 화재참사 이후에도 집창촌의 취약한 소방시설은 거의개선되지 않아 관할 행정기관이 `소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전국에 산재한 집창촌들은 대부분 건물이 노후하고 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은 데다 건물이 지나치게 밀집해 있어 골목길 사이로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대다수 업소가 노후한 목재 바닥을 불연재로 바꾸지 않아 화재 발생시 불길이 삽시간에 번지는데다 층과 층 사이를 연결하는 계단도 가파르고 좁아 비상시 신속한 대피가 어렵다.

한때 성매매업소마다 설치돼 있던 쇠창살과 외부잠금장치는 2000년 발생한 군산집창촌 화재 참사 이후 대부분 사라졌으나 건물 구조상 창문 크기가 매우 작아 비상시 창문을 통한 대피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성매매 여성들이 업소에서 집단으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점도 사고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화재 역시 성매매특별법 시행에 따른 경찰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10여명의 여종업원을 고용해 숙식을 제공하며 영업을 계속해 오던 업소에서 발생해 희생이 컸다.

특히 이번에 불이 난 성북구 하월곡동 집창촌은 업소 사이의 통로가 성인 2∼3명이 겨우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고 낡은 건물에 소방시설이 미비해 화재에 무방비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 관할구청과 소방당국 등의 부실 관리 논란이 예상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소위 `청량리 588'이나 용산역 앞 집창촌은 근처 도로까지소방차가 진입해 불을 끌 수 있으나 하월곡동 집창촌은 규모가 크고 뒷골목 업소까지 소방차가 들어가는데 한계가 있어 대형 화재위험을 늘 안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